폴스타4 뒷유리 없는이유, 2027년형 가격 총정리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원래 SUV보다 매끈한 쿠페 실루엣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도로에서 자꾸 눈에 걸리는 차가 있었는데요. 분명 SUV 쿠페인데, 뒷모습을 보면 뭔가 허전합니다. 뒷유리가 없는 겁니다.
그게 바로 폴스타4였습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내놓은 이모델은, 처음 봤을때는 "저게 되나?" 싶었는데요. 직접자료를 들여다볼수록 궁금증이 하나씩 풀렸습니다. 오늘은 그 폴스타4에 대해 제가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서 나눠보려고 합니다.
■ 폴스타4는 어떤차일까
폴스타는 볼보와 지리 자본을 바탕으로 2017년 설립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입니다. "Pure, Progressive, Performance"라는 슬로건 아래, 스칸디나비아식 미니멀리즘과 퍼포먼스를 함께 추구하는 포지셔닝을 가져가고 있는데요.
모델명은 출시 순서가 아니라 세그먼트를 반영합니다. 폴스타1은 브랜드 유일의 PHEV 쿠페였고, 폴스타2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세단입니다. 폴스타3는 대형 럭셔리 SUV고요. 그리고 폴스타4는 'SUV 쿠페'라는 이름으로 소개됩니다. 폴스타2·3보다 한층 날렵한 실루엣을 갖춰, 사실상 단종된 폴스타1의 정신을 잇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2023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2023년 말 중국 출고를 시작으로 2024년 초 유럽·호주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됐습니다. 한국에는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들어오는데요. 2025년 한 해 2,611대가 팔렸고, 2026년 상반기에만 2,412대가 판매되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럽 브랜드 전기차 중 최다 판매 모델 자리에 올랐습니다.
■ 뒷유리가 없다? 폴스타4의 파격적인 디자인
폴스타4의 가장 큰특징은 후면 유리창을 아예 없앤 디자인입니다. 루프를 지탱하던 구조용빔을 C필러 뒤쪽, 그러니까 2열 승객 머리뒤로 옮겨서 쿠페 특유의 매끈한 루프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2열 헤드룸까지 확보한 겁니다. 실제로 189cm 기자가 시승했을 때도 뒷유리가 없는데 머리공간이 넉넉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없어진 뒷유리 대신 후방 시야를 담당하는 건 루프 상단 샤크핀 안테나에 내장된 카메라입니다. 실내 디지털 룸미러 화면으로 후방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인데요. 2열 승객이나 트렁크 짐, C필러에 시야가 가리는일이 원천적으로 사라지고, 일반 광학 미러보다 시야각도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광학 거울에서 디지털 화면으로 시선을 옮기는데 적응시간이 필요하고, 폭우나 폭설때는 카메라 렌즈가 오염되면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휠베이스는 2,999mm에 달합니다. "쿠페처럼 날렵하고 SUV처럼 넓다"는 시승기 표현이 괜히나온게 아닌 셈입니다. 2027년형부터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에 블랙 엠블럼이 추가되고, 트림별로 시트벨트나 로터리 노브색상을 다르게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 폴스타4 주행거리는 얼마나될까
즉답부터 드리면, 국내 인증 기준 2024년형은 1회 완충 최대 511km입니다.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하는 100kWh 용량의 셀투팩 구조 400V 배터리인데요. 한국 환경부 인증으로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이 511km(도심 530km, 고속도로 488km)를 기록하면서, 출시 당시 국내판매 전기 SUV 중 최장거리에 올랐습니다. 다만 2026년형 인증 결과는 일반 트림(20~21인치 휠) 455km, 퍼포먼스 팩(22인치 휠)은 395km로 나타났는데요. 휠이 커질수록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경향 때문입니다. 글로벌 스펙 자료중에는 EPA 기준으로 싱글모터 약 500km, 듀얼모터 약 367마일 수준을 언급하는 곳도 있는데, 이는 인증 방식이 시장마다 달라서 생기는 차이로 보시면 됩니다.
모터구성도 짚어보면, 롱레인지 싱글모터(후륜구동)는 268마력에 0-100km/h 7.1초입니다. 롱레인지 듀얼모터(사륜구동)는 최대 544마력, 0-100km/h는 3.9초로 확 달라지는데요. 퍼포먼스 팩은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같은 하드웨어가 강화된 버전으로, 가속 시간 자체는 듀얼모터와 비슷하게 소개됩니다.
충전은 200kW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해서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걸립니다. 그런데 아이오닉5나 EV6가 800V 아키텍처를 쓰는것과 달리, 폴스타4는 400V 시스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리뷰마다 공통으로 지적되는 약점입니다.
■ 2026년형과 2027년형, 뭐가 달라졌을까
2025년 6월 발표된 2026년형은 가격을 동결하면서 상품성을 끌어올린게 특징입니다. 나파 가죽옵션이 55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낮아졌고,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가 새옵션(150만원)으로 추가됐습니다. 3존 공조와 PM2.5 센서·필터가 기본화됐고, 스티어링 휠에 물리 버튼이 생기면서 조작 편의성도 개선됐습니다.
2026년 6월에는 2027년형이 발표됐는데요. 차명 자체가 '폴스타4 쿠페'로 바뀌었고, 트림도 리어모터·듀얼모터·듀얼모터 퍼포먼스 세 가지로 재편됐습니다. 가격을 보면 리어모터는 기존과 같은 6,690만원을 유지했고, 듀얼모터는 7,190만원에서 200만원 내린 6,990만원이 됐습니다. 섀시에는 고용량 패시브 댐퍼와 신규 스프링, 안티롤바가 새로 적용돼 주행 밸런스도 다듬어졌습니다. 보조금은 서울시 기준 싱글모터 모델 최대 196만원, 듀얼모터 모델 최대 153만원 수준인데, 지자체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구매 시점의 최신 공고를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어떨까
국내에서는 테슬라 모델Y,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가 주로 비교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주행거리만 놓고 보면 폴스타4(2024년형 511km 인증)가 모델Y 롱레인지 AWD(약 468km)보다 길다는 비교가 있었는데요. 가격은 폴스타4(약 6,690만원~)가 모델Y(약 5,299만원~)보다 1,391만원가량 비싼 편입니다. 트렁크 용량은 모델Y(약 850L)가 가장 넓고 아이오닉5·EV6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소개되는데, 폴스타4의 정확한 수치는 이번 자료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리뷰를 종합해보면 ZF가 튜닝한 서스펜션 기반의 핸들링이 최근 시승한 전기차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듀얼모터 퍼포먼스 팩에는 "돈값하는 차"라는 호평도 따라붙었는데요. 그런데 22인치 휠을 적용한 퍼포먼스 팩은 승차감이 상당히 단단해서 노면 충격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센터 화면을 잠깐만 봐도 경고를 울릴 만큼 예민하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뒷유리 없는차, 처음엔 그냥 실험적인 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폴스타4를 들여다보고 나니, 없앤게 아니라 다르게 채운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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