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단종, 14년만에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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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9 단종, 14년만에 역사속으로

기아 K9이 올해 말을 끝으로 생산을 종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 오피러스의 후속으로 등장한 대형 세단이 14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는 소식인데요. 후속 차종 개발 계획도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전해져,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눈에 보기
단종시점
2026년말 (오토랜드 광명 생산 종료)
최초출시
2012년 5월 (오피러스 후속)
세대변천
1세대 KH(2012~2018) → 2세대 RJ(2018~현재, 2021년 페이스리프트)
단종이유
판매부진, 제네시스·그랜저와의 경쟁, SUV 선호, 하이브리드 부재
후속모델
공식 계획없음 (일부 매체 3세대 부활설 제기, 미확인)

■ 기아 K9, 왜 지금 단종되나

2026년 7월 6일, 한국경제가 기아가 대형 세단 K9의 생산을 올해 말 종료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어 뉴스토마토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업계와 노조 관계자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했는데요. 페이스리프트나 풀체인지는 물론, 매년 나오던 연식변경 모델조차 더 이상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9은 2012년 5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대형 세단입니다. 현대 에쿠스·제네시스 계열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고, 해외에서는 K900·콰리스(Quoris)라는 이름으로 판매됐습니다. 2018년에는 2세대(RJ)로 완전변경을 거쳤고, 2021년 6월 V자형 그릴과 대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갖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왔습니다. 이후에는 매년 연식변경만 이어지며 큰 변화 없이 14년을 버텨온 셈입니다.

해외매체 Electrek과 The Korean Car Blog도 같은 날짜로 연내 생산종료와 후속 모델 부재소식을 보도해, 국내 보도내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판매부진이 만든 단종수순

K9 단종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판매량 감소입니다. 국내 판매량은 2022년 6,585대에서 2023년 3,898대, 2024년 1,870대, 2025년 1,581대로 매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734대에 그쳐, K9은 EV9과 함께 기아 라인업 내 판매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2024년 11월에는 월 판매량이 99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쟁구도도 K9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제네시스 G80(연 4만~5만대)과 G90이 고객층을 사실상 그대로 흡수했고, 현대 그랜저 역시 차체를 키우고 고급 사양을 늘리면서 K9과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여기에 넓은 실내와 안정적인 승차감을 앞세운 SUV로 소비자가 옮겨가는 흐름, K5·K8에는 있지만 K9에는 없는 하이브리드 트림의 부재까지 겹쳤습니다. 기아 내부적으로도 준대형 세단 K8이 플래그십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K9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기아는 K9 단종으로 확보되는 생산능력을 전기차(EV2·EV4·EV5 등 2030년까지 14종 라인업)와 PBV(목적기반차량) 사업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7년 말에는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신차 XV1 출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 기아공식 확인은 아직, 3세대 부활설도 나와

주목할 점은 기아의 공식발표가 아직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나온보도는 모두업계·노조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한 것으로, 기아측은 "모든 내연기관차가 전기차 전환을 앞두고 있어 K9만의 단독 단종이라 규정하기 어렵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정보가 엇갈리는 지점도 있습니다. 나무위키는 단종보도가 나왔으나 기아측이 이를 부인했다고 기술하고 있고, 일부 매체는 오히려 K9 풀체인지(3세대)가 예정돼 있다는 상반된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 자동차 매체는 유튜브 채널이 제작한 비공식 렌더링을 근거로 3세대 K9이 전동화·AI 기능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2027년 초 등장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는데, 이는 팬메이드 렌더링 기반 추측일 뿐 기아의 공식 정보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다수·주요매체가 "연내단종, 후속없음"으로 보도를 일치시키고 있는만큼 무게는 실려있지만, 기아의 공식확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역시 하나의 가능성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기업 임원의 의전차량으로 불리던 K9이 14년만에 조용히 무대를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공식발표 전이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판매량과 경쟁구도를 보면 단종 수순이라는 다수 보도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준대형 세단 K8이 기아의 세단 플래그십 역할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관련소식을 계속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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