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2023년 단종 소식을 들었을 때 저도 그냥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판매량이 급락하고, GM은 전동화에 집중한다고 했고, 닷지 챌린저도 같은 해 사라졌으니까요. 전통적인 V8 머슬카의 시대가 조용히 막을 내리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런데 2026년 4월, GM이 차세대 카마로 개발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카마로 풀체인지가 현실이 된 겁니다.
■ 왜 단종됐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카마로 6세대는 2024년 1월, 미시간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에서 마지막 차를 내보내며 생산을 마쳤습니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는데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판매량 붕괴였습니다. 2016년 72,705대였던 판매량이 2021년에는 21,893대까지 떨어졌습니다. 5년 만에 약 70%가 사라진 셈입니다. 소비자 취향이 SUV와 픽업트럭 쪽으로 급격히 이동한 결과였고, GM은 남은 자원을 전동화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시기 닷지 챌린저도 2023년 단종됐습니다. 포드 머스탱도 2024년 역대 최저 판매량(44,003대)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기 크로스오버인 머스탱 마하-E보다도 7,000대 적은 수치였습니다. 머슬카 시장 전체가 흔들리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GM은 단종 발표 당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카마로 이름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요.
■ 카마로 풀체인지, 무엇이 달라지나
2026년 4월 GM의 공식 승인 이후, 알려진 내용들을 정리하면 꽤 구체적입니다.
우선 플랫폼은 캐딜락 CT5와 공유하는 알파 2 업데이트 버전(A2-2)을 씁니다. 후륜구동이 기본이고, 사륜구동 옵션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V8 엔진의 귀환입니다. 고성능 라인에는 6.7리터 LS6 V8이 들어가는데요, 약 535마력에 520파운드-피트 토크로 예상됩니다. 이 엔진은 2027 코르벳 스팅레이에 먼저 탑재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기본 모델은 2.7리터 터보 4기통을 씁니다. 그리고 6단 수동변속기 옵션도 유지됩니다. 머슬카를 머슬카답게 만드는 것들을 지켜낸 셈입니다.
전기차 버전 계획은 폐기됐습니다. EV 수요 둔화를 배경으로 GM이 내연기관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한 결과입니다.
디자인 방향은 GM 디자인팀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스케치에서 힌트를 볼 수 있었는데요. 3~4세대를 연상시키는 패스트백 실루엣에 슬릿형 LED 헤드라이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상 가격은 베이스 모델이 약 40,000달러(한화 약 5,400만 원), V8 SS 모델은 45,000~55,000달러(한화 약 6,100~7,500만 원) 수준입니다.
생산은 2027년 말 시작되고, 판매는 2028년형으로 출시됩니다.
■ 머슬카 시장, 이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카마로의 귀환은 단순한 한 모델의 복귀가 아닙니다.
2023~2024년은 V8 머슬카가 동시다발로 사라지던 시기였는데요. 카마로, 챌린저가 잇달아 단종되며 포드 머스탱만 남았습니다. 전동화 압력이 극에 달했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EV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으면서, GM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라인업에 다시 무게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차세대 카마로 풀체인지가 V8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확정된 것도 그 흐름의 일부입니다.
카마로는 1967년 포드 머스탱 대항마로 태어나 6세대를 거쳐왔습니다. 한 번 단종된 후 2009년 부활했고, 이번에 또 한 번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2028년형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고, 아직 회의적인 분들에게는 지켜볼 이유가 생긴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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